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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재용 청문회 꽤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재용은 태어나 누군가에게 갈굼을 당한게 아마도 처음이 아닐까 싶어요.. 오늘 진땀을 뺐는데요.. 앞으로 삼성에 입사 시험이나 면접 보러 오는 사원들 보면 청문회때 생각이 날까요?


오늘은 9명의 재벌 총수들이 나온 역대급 청문회였는데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정유라에 대한 지원등에 있어서 압도적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재용에 대한 공격이 가장 집중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다른 사람들은 나이도 많고 해서 이래저래 좋은 먹잇감이었지요.


청문회 못보신분들을 위해서 이재용의 장면들 추렸습니다.






청문회가 있을땐 주로 스타가 탄생하게 되고, 그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국회의원들은 꽤나 많은 준비를 합니다. 여기서 얼굴이 알려지게 되고 국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주면 인지도와 인기가 올라가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안민석 의원이 가장 큰 지분을 가져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재미있던 부분 중 하나인데요. 이재용에게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할때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추궁하는 장면 입니다.



당연히 이재용은 모든것을 이야기 할 수 없었고, 모든 질문에 대해 돌려돌려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시에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핸 활동을 더 열심히 해달라, 지원을 아끼지말아달라 이런 들으나 마나 한 이야기들을 하는데요.


여기서 딱 자르고






"통령 머리로는 그 부분에 대해서 30~40분 동안 이야기할 지식이 없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여기서 0.5초동안 이재용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것 같았어요 ㅋㅋ 아마 박근혜와 이야기를 해본 사람이라면 그녀가 얼마나 닭머리 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테니까요.. 오죽했으면 각국 정상들이 박통과 만난뒤 무시와 경멸의 눈빛을 보냈을까요.


지금 미국 트럼프도, 중국도.. 그리고 전세계 주요 국가들은 한국은 식물 대통령이 앉아있기 때문에 할 대화가 없다고 만나주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말 소유권이 정유라에게 넘어가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 하면서 승마사업과 관련해 이재용 본인이 더 잘 챙겼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건 변명이죠. 청문회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재용은 승마 전문가 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권유로 고3때부터 승마를 시작했지요. 이건희가 승마를 굉장히 좋아해서 임원들을 끌고 용인에있는 삼성슴마단으로 출근했던 일화는 이미 알려진 이야기 입니다. 


이재용 역시 서울대 다닐떄 '승마 국가대표' 였습니다. 정유라와는 다르게 실력이 있었고,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상당히 많이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시아 승마 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까지 획득했지요.


한국에서 승마를 그렇게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극소수의 커뮤니티가 형성되어있기 때문에 정유라 관련 일들을 모르고 있을리가 없지요. 오히려 잘 알았기 때문에 디테일한 지원이 가능 했을 것 입니다.





이번에는 박범계 의원의 질문..


출연행위에 대해 전략적인 단위로 보고 받거나, 지시 받을 입장은 아니다 그런 말입니까? 라고 묻자.



갑자기 박근혜 빙의 됨.



이재용은 오늘 청문회 내내 일관된 모습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애초에 이렇게 전략을 짜고 나온것이고 그들 입장에서는 당연한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여기서 진실을 다 밝힌다고 해서 좋을것도 없고, 적당히 넘어가는게 가장 좋은 결과를 낼테니까요.


계속 동문서답을 하는데 네티즌들은 이런것을 보고 이재용이 부회장 계급장 떼고 앉으니까 어버버 거린다고 웃었지만.. 제가 볼때는 적당하게 사과하고 무난하게 잘 넘어간 것 같습니다.



질문에 대해서 적당한 대답을 주면서도 불리할때는 저렇게 무조건 사과를 하고 넘어갑니다.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하겠다.",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이런 종류의 것들이 오늘 이재용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답변 입니다.



하태경이 밥그릇 챙길려고 가라앉는 새누리호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늘 좀 오버를 하더군요. 알고보면 삼성에게 받아먹지 않은 새누리당 의원이 거의 없을텐데?



이재용은 오늘 전경련에 대한 기부금 지원이나 활동을 일체 끊고 탈퇴 하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전경련은 이재용의 할아버지인 이병철 회장이 만든것으로 재계 오너들의 친목 모임 및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동문서답 하다가 호통 많이 들었지요. 하지만 이런 시간은 몇일 후면 다 잊혀질 것 입니다. 이재용은 챙길것은 다 챙겼고 앞으로 건강에 문제만 없다면 수십년간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왕으로서 장기집권을 할 것 입니다.


오늘 국회의원들의 갑으로 보이고 이재용이 을로 보였겠지만.. 카메라가 꺼진 뒤는 입장이 조금은 다르지요.




오늘 안민석이 극딜 많이 했지요.



나이많은 재벌 총수들 앉혀놓고 찬성 반대 손들라고 ㅋㅋㅋ 아마 총수들이 속으로 부글부글 했을거에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그들을 견제하고 저격하는 사람이나 조직이 있어야지요.



이재용은 오늘 의외의 발언들을 많이 했는데요. "잘못이 있다면 벌을 받겠다.", "저보다 더 뛰어난 사람 있으면 경영권을 넘기겠다." 이런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지요. 그냥 재미있게 보셨다면 그게 다 입니다.




계속해서 말을 돌려하고 이상한 답변을 하자, 아직 나이 50도 안된 사람이 여기 어른들도 많고 국민들도 보고 있는데 그런식으로 이야기 하는거 아니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이말을 듣고 보니까..


이재용은 아직 40대 후반인데 재계 1위이자 실질적인 권력 1위지요..  저 말을 처음 들었을땐 웃기기도 했지만 역시 다이아몬드 수저라 다르구나 싶었어요..


이정도 입니다. 오늘 이재용이 상당히 많이 까였지만 이것도 곧 잊혀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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