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폐지, 송지효 김종국 하차 병크

SBS가 역대급 멍청한 짓을 해버렸군요. 런닝맨 폐지라니 참 뜬금없고 어이가 없는 이야기 입니다. 무려 7년간 방송을 해오면서 최근에는 중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있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오면서 한국의 대표 예능으로 자리잡고 컨텐츠 수출까지 이루어졌는데..

런닝맨은 강호동을 데리고 오려고 송지효와 김종국을 다 빨아먹은 쭈쭈바 껍데기 버리듯 하차시켜버리고 여론의 역풍을 맞았습니다.

상황이 안좋아지자 강호동은 런닝맨 출연을 고사하게 되었고.. 결국 말도 안되는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군요. 런닝맨PD는 도대체 뭔 생각을 한건지..

런닝맨은 1월 첫째주까지만 방송을 하고 폐지 하기로 확정을 했다고 합니다. 원래 계획은 오랫동안 함께 해왔던 송지효와 김종국을 버리고 강호동을 데리고 와서 '런닝맨 시즌2'를 시작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는데... 물론 그런 의도까지는 좋으나 런닝맨을 인기 프로그램으로 함께 만들어온 '동료'를 나무젓가락 버리듯 그딴 식으로 팽을 하는 인성으로 뭘 더 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어렵네요.

김종국과 송지효 역시 자기들이 런닝맨에서 하차 한다는 것을 '뉴스 기사'를 보고 알게 되었다고 했을 정도였지요. 이렇게 인간성이 바닥인 제작진이 만든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이 봐줄리 없습니다.

<런닝맨 폐지는 박근혜와 최순실 때문에 생긴 중국 사드 외교논란 때문?>

박근혜가 생각도 없이 억지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쉽게 말하면 미사일을 공중에서 폭파시키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를 도입하게 되면서 중국이 반발을 하게 되었고, 한류 연예인들이 중국에서 제재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런닝맨 중국 팬사인회 역시 취소가 되어 버렸지요.

하지만 외교 상황이라는 것이 무조건 오래 가는 것도 아니고, 중국이 한국을 압박 하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한 것이라 그것 때문에 타격을 입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중국 외에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많기 때문에 중국 채널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고 해서 이렇게 까지 갈일은 아니었습니다.

<해당 PD는 두번다시 다른 프로그램 맡지 못하게 해야>

이번 병크의 핵심은 런닝맨의 PD 입니다. 그가 단독으로 밀어붙인 것일까요? 유재석이 절대 송지효, 김종국 두사람을 그렇게 내팽개치는데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고 분명히 내부에서 반발이 있었을텐데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프로그램을 그냥 지금처럼 유지만 해도 거의 고정적으로 시청하는 국내 팬들 + 해외팬들의 사랑만으로도 한참 더 오래 갈 수 있었을텐데.. 이런 상황을 두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것이라고 말하나 봅니다.

PD가 개념없는 최악의 갑질을 하면서 오랜 시간동안 함께 웃고 울며 쌓아온 탑을 한방에 무너뜨린 결과가 되어 버렸습니다. 술쳐먹고 판단을 내린건지 모르겠지만 두사람을 그런식으로 내보낸 것은 함께 미래를 꿈꾸며 몇년동안 헌신을 다해준 연인에게 문자 하나로 이별을 통보한 것 보다 더한 짓 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것이 게리 하차 당시에도 2주간이나 특집 방송을 해줬던 런닝맨 측에서 왜 이런 어이없는 무뇌아 짓을 한 것일까요? 충분히 조금만 배려했었다면 기존의 팬들도 기분 나쁘지 않고 새로운 멤버를 반갑게 맞이해줄 수 있었을 것 입니다. 뭐가 그렇게 급해서 시즌2를 준비하겠다며 기존 '에이스'들을 이렇게 대우 한 것인지..

진흙탕이 되어버린 런닝맨에 그 누구도 들어오려고 하지 않았을 것 입니다. 강호동 역시 새로운 출발을 생각하며 희망을 품고 있던 곳이 갑작스레 똥밭이 되어버렸으니 가고싶지 않았을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출연을 하게되면 부담이 엄청날테니 다른 출연자들도 대부분 거절을 했겠지요. 결국 런닝맨은 폐지가 된다고 하니.. 올해들어 대통령 때문에 전 국가적으로 혼이 비정상적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인지.. 참으로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분노한 런닝맨 팬들.. 저 또한 허탈한 웃음만 나옵니다.

[추가 내용]

런닝맨 폐지 소식이 '오보'라고 보도자료가 나왔습니다. 사실이 아니라고 한들 이걸 누가 보겠습니까.. 지금 중요한것은 진심어린 사과이고, 해당 PD 및 하차를 결정한 제작진들의 하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