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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련한 소식이 하나 날아왔네요. 박유천 고소녀가 실형을 받았다는 소식 입니다. 박유천 사건이 초반에 터졌을때, 물론 그의 사생활이 깨끗하진 않을 수 있으나 이런 문제는 남자가 억울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조심히 접근을 해야하고, 함부로 비난하면 안된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사람들은 마치 박유천의 불법행위를 직접 목격이라도 한 것 처럼 못된 인간으로 분류하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사실이 드러났으나 당시 욕을 했던 사람들은 박유천에게 사과하지 않겠지요. 그런 네티즌들이 과연 누군가를 욕할 자격이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저는 박유천 고소녀 만큼이나 나쁜것이 '기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관계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자극적인 기사만 복사 붙여넣기 식으로 만들어냈지요.




왜 법에서는 '증거'를 중요하게 생각할까요? '정황'이나 '증언'만으로 누군가를 죄인으로 만들 수 있다면 당신도 무고한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나온게 아직 아무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죄추정의 원칙'도 무시한체로 박유천을 나쁜인간으로 만들기 급급했습니다.


저는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박유천 사건은 수사가 진행중이니 조금만 지켜본 뒤에 결과가 나오고 나서 비난을 해도 늦지 않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가 저까지도 이상한 사람이 되었던 기억이 있네요.



2016년 연예계에서는 가장 뜨겁고 논란이 많았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만큼 평소 이미지도 좋았고 연기력도 좋아 배우로 자리도 잡아가던 상황이라 과거 인기가 꾸준하게 유지되었던 연예인 중 한명이었지요.




박유천은 "내 혐의가 인정이 된다면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그 어떤 강제성도 없었으며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이라 주장했는데요. 여기서 나타난 여성팬들의 실망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순수하고 착한 이미지였던 박유천, 그리고 그런 겉모습을 사랑했던 여성 팬들에게는 박유천이 업소를 다니면서 여자들과 그렇게 놀았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을 것이고, 이런 사건이 터지고 나서 실망이 컸을 것 입니다.



그것은 팬의 마음으로서 충분할 수 있는 일이지만, 박유천이 마치 실제로 범죄를 저지른 것 처럼 매도하고 심각한 욕설까지 하며 허위사실까지 유포하는 것은 그 역시 '범죄'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당시 누가 봐도 박유천의 혐의는 입증하기가 어려운 사안이었습니다. 큰 이유 중 하나가 몇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에 고소를 한 것이기 때문에 '녹취파일', '영상자료' 등 확실한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말로만 입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니까요.




물론 이런 범죄에 노출된 여성들이 당시에는 너무나 무섭고 수치스러워서 감추고 있다가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용기내어 고소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죄지은 자를 처벌하려면 그 즉시 확실한 증거가 사라지기 전에 신고하고 법적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처음 박유천을 고소했던 여자는 갑자기 이틀뒤에 고소를 취하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수상하다고 여겼지요. 몇년간의 고심끝에 고소를 했다는 사람이 갑자기 48시간도 안되서 취하를? 이건 둘중 하나 입니다.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뭔가 불리해졌다거나, 합의가 되었을 경우 입니다.



하지만 성범죄의 경우에는 친고죄가 아니라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한다 하더라도 수사는 계속 진행이 됩니다. 박유천은 기자+네티즌+경찰수사 삼중고를 겪어야 했습니다.


만약에 글을 읽는 여러분이나 가족들 중에서 박유천과 비슷한 사례를 겪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굉장히 억울하고 무서울 것 입니다.


이런 사건들을 보면 기자들이 사람 하나 매장시키는것은 일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절벽으로 떨어뜨리고 싶으면 '의심할만한 상황'을 만든뒤에 기자들에게 소스를 뿌려주면 기자들이야 국민 알권리 들먹이며 법망을 피해갈 것이니 당한 사람만 바보가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런 점이 악용되지 않으려면 팩트를 제대로 체크하지 않고 기사를 쓰는 기자들에게 가해지는 처벌도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박유천의 경우에는 의심할만한 사안들이 좀 많긴 했습니다.


두번째 고소인이 등장하게 되었고...



세번째 네번째 고소녀가 등장하게 되면서 박유천 사건은 점점 진흙탕이 되어갔지요. 



사람들은 99% 기사를 통해서 해당 사건에 대한 내용을 접하고 그것을 사실로 믿어버리면서 마치 그동안 뭔가 하나 걸리길 기다렸다는 듯이 맹수처럼 달려들어서 물어뜯고 손가락질을 하며 돌을 던졌습니다. 사실 기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이 움직인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유천은 고소녀들을 무고 및 공갈 혐의로 맞고소를 했고 그 4명중 일부는 증언과 입장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유천은 첫번째 고소녀인 A양, 그녀의 남자친구, 사촌오빠 셋이서 같이 공모해서 협박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10억을 요구했었다고 합니다. 보통 정말 자신이 당한일이 억울할때는 돈 보다는 처벌을 원합니다. 이런 정황들을 봤을때 박유천의 사건은 가시돋힌 말을 하기보다는 잠시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지켜보는것이 현명한 방법이었다고 봅니다.


사실 모든 사람들에게 현명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가장 나쁜 인간들이 여전히 기자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나 연예부, 정치부 기자들을 보면 '기자정신' 따위는 애시당초 쓰레기통에 버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언론의 자유를 구속하거나 줄이자는 말이 아닙니다. 제대로 교육도 되지 않은 알바 수준의 기자들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를 가지고 누군가를 추락시킨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에 모든 자유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따라야 한다고 보는바, 기자들이 쓰는 글에 대한 책임도 무거워 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박유천은 해당 사건과는 별개로 이상한 취향 때문에 이미지가 완전이 망가져 버렸습니다. 4명중 3명이 화장실에서 당했다고 주장을 했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서 '변기유천'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기도 했습니다.



일단 강제성 입증은 어려워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결이 났고...  A양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이 선고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계획적'으로 완전히 망가뜨려버린 죄 치고는 너무나 가볍습니다.


그 여자 뿐만이 아니라 남자친구와 사촌오빠라고 하는 사람까지 죄가 인정이 되었습니다. 각가 1년 6월, 2년 6월의 선고를 받았네요.


저는 박유천의 케이스가 한층 더 성숙한 기자 정신과 시민 의식을 위한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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